포스코 포항제철소 2시간 10분 만에 진화···인명 피해 없어

산소 배관 밸브 파손으로 화재 발생

포스코, 비상발전기 이용해 재가동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상당수 공장이 한때 가동을 멈췄다. 불은 2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께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소방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소방차 33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2시간 10분 만에 진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압력 문제로 산소 배관 밸브가 파손돼 불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제철소 내 대다수 공장이 비상발전기를 이용해 재가동에 들어갔으며, 전기량 감소로 중단했던 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고로와 파이넥스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간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조속한 복구와 생산 영향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