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디지털·라이엇 플랫폼, 개장 후 거래량·가격 폭등 마라톤 디지털, 테슬라·애플 제치고 뉴욕증시 거래량 1위 기록
고공행진의 중심은 비트코인 채굴사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블록체인이다. 마라톤 디지털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거래량 1위 종목 자리에 등극했다.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27일 비트코인 채굴사 마라톤 디지털 주식은 뉴욕증시에서 약 1억500만주가 거래되었다. 거래량 기준으로 테슬라, 애플, 아마존을 제치고 2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마라톤 디지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5% 상승하며 주당 31.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 채굴사 라이엇 블록체인 역시 뉴욕증시에서 거래량 7위를 기록했는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7.29% 상승했다.
이날 개장 후 뉴욕증시 거래량 상위 20개사 중 주가가 5% 이상 상승한 기업은 세 곳 뿐이다. 이 세 기업 중 중 두 곳이 비트코인 채굴사다.
비트코인 채굴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요인으로는 갈수록 커져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내년 봄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꼽히고 있다.
최근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 등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수차례 공식 회담을 가진 후 신청서 수정안을 제출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이 SEC와의 회담 내용을 바탕으로 신청서 수정안을 고스란히 제출하자 SEC가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예측이 시장 안팎에 가득하다.
여기에 채굴 보상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내년 4월로 다가온 상태다. 비트코인이 더욱 희귀성을 가질 것으로 보이자 비트코인을 생산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반감기를 앞두고 많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상승장 속에 거둔 수익을 기업 확장에 쏟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채굴사들은 뉴욕증시에서의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라톤 디지털은 19일 1억7000만달러를 투자, 2개의 채굴 센터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라이엇 플랫폼 역시 2억9100만달러를 투입, 비트코인 장비 추가 구입 소식을 밝혔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해 약 163% 상승했지만 비트코인 채굴사들의 성적은 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분석 플랫폼 트레이딩 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의 수익률은 올해 각각 약 767%, 452% 상승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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