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중 5만9000원선 넘어···6만원 직전까지 미래·한투·현차·다올 증권사들 잇달아 목표주가 상향광고업황 개선·헬스케어 신사업 등 실적 반등 노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오후 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00원(3.15%)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가 국민주로 복귀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 종목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에스엠을 인수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혐의로 배재현 대표가 구속되는 등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추락했다.
최근 카카오 주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3만7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 장중 5만9000원선을 넘어서며 50% 이상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2023년 12월 8일~2024년 1월 8일)은 13.27%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3.04%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증권가 역시 카카오의 목표가를 줄지어 상향하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37.93% 올렸다. 전날인 8일 에는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이 카카오 목표주가를 각각 11.29%(6만2000원→6만9000원), 11.11%(7만2000원→8만원), 25%(6만원→7만5000원) 상향했다.
올해 카카오의 턴어라운드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재작년보다 18.23% 감소한 4745억원으로 부진하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0.65% 상승한 6200억원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속에 거시적인 경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수익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사업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사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성장성, 콘텐츠 사업의 확대 등도 기대 요인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광고 실적이 2024년부터는 오픈채팅 등 새 인벤토리 추가 및 광고 단가 상승 등으로 성장률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9% 상승한 2조4800억원으로 추정하며 성장률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2월 1일 출시가 예정된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앱 '파스타'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 당뇨 위기 인기가 전 인구의 40%인 2000만명 이상인 점을 고려 시 메가 앱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며 "국내 출시 이후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에 있어 국내 성과에 따라 글로벌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카카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원작의 애니메이션과 액션 RPG게임이 출시되는 등 글로벌 히트 IP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통해 IP 사업 확장될 것"이라며 "대작 콘텐츠 제작 역량에 있어서도 '폭싹 속았수다', '경성크리처 시즌2' 등이 예정되어 있어 콘텐츠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sohyu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