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BTC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에 도지 찬양시장서 "장난 지나쳤다" 머스크 향한 비난론 들끓어
SEC의 공식 X 계정에는 9일 오후(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가 공식 승인됐다"는 글이 올라왔고 세계 유수의 매체가 이를 긴급 타전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은 해킹으로 인해 작성된 가짜뉴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시글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고 SEC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내용만 있었고 정확히 어떤 자산운용사가 승인을 신청한 ETF가 승인됐는지에 대한 세부 내용은 없었다.
해당 보도 직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의 공식 X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CNBC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 역시 SEC 관계자발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트윗은 가짜뉴스"라고 해명했다.
해킹으로 가짜 비트코인 현물 ETF 뉴스가 번지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6300만원에서 6100만원까지 급락하는 등 시장에는 큰 혼란이 번졌다.
이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 늘 큰 혼란을 몰고왔던 일론 머스크가 다소 엉뚱한 글을 올려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일론 머스크는 2021년 2월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며 비트코인의 폭등을 이끌었지만 돌연 환경 문제를 언급, 입장을 철회하며 비트코인의 급락을 이끌었다. 이 후 비트코인 대신 도지코인(DOGE)에 대한 찬양론을 지속하며 '도지파더'로 이름을 날려왔다.
한동안 도지코인에 대한 언급이 없던 일론 머스크가 SEC의 해킹 피해 계정에 조롱에 가까운 댓글을 남겼다는 사실은 현재 시장 안팎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댓글에 도지코인은 실제로 113원까지 폭등했으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뉴스가 해킹으로 인한 가짜 뉴스였다는 사실과 맞물려 도지코인 역시 급락했다.
도지코인은 10일 오전 8시 업비트 기준 약 10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다시 한 번 마약 복용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파티에서 엑스터시나 코카인 등 마약을 복용하는 모습을 주변인들이 봤으며 직접 목격하지 않았어도 머스크의 마약 복용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 직후 머스크는 격분한 나머지 본인의 X 계정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새똥받이용 폐지로도 쓰기 아까운 신문"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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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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