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트코인 현물 ETF 발표 후 10% 이상 상승 "비트코인, 다음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기대감에빠르면 오는 3월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 전망
11일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65% 오른 25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새벽 시간대에는 10%대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세는 여전히 상승 흐름이다.
SEC는 10일(현지시간)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아크인베스트-21셰어즈 등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에 서명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공식 승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발표 후 급등한 것은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이었다. 이더리움의 상승률은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뛰어넘으며 시장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이더리움은 11일 오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선보이며 '메이저 알트코인'으로서 암호화폐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약 4%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발표 후 이더리움의 '고공행진'은 현재 SEC에 접수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신청서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었으니 '예고된 시나리오'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곧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현재 SEC에 접수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신청서는 총 7건으로 승인 신청에 나선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아크인베스트 ▲피델리티 ▲인베스코·갤럭시 ▲그레이스케일 ▲헤시덱스다. 해당 기업들 모두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획득한 기업들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빠르면 오는 3월에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심사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EC는 지난해 12월 시장 조작 위험 가능성을 이유로 1월로 예정되었던 반에크, 아크인베스트, 인베스코·갤럭시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 승인 심사 발표일을 2월로 연기했다.
SEC는 승인 심사 발표일 연기 당시 승인 신청사들에게 승인 심사 발표 연기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반박 서류를 각각 21일과 35일 내 제출할 것을 명시했다. 반박 서류가 제출되면 신청사들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는 최소 3주, 적어도 1개월 이후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내포한 것이다.
이를 모두 고려할 때 최단 기간 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승인 발표일은 3월이 된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 연기가 도리어 '예고된 시나리오'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 10일 승인될 것이라는 의견이 유력한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등이 사실상 승인을 가정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를 미루는 움직임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19일 자신의 X 계정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예측일을 5월로 지목했다.
한편 이더리움의 상승과 함께 이더리움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이더리움 클래식(ETC)은 11일 오전 약 30% 가까운 상승률을 선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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