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모빌리티 분할 매각 이어 베트남 법인 매각설조좌진 사장 "내년엔 바로 흑자···잘 키워서 팔 것"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87억원···전년比 14억↓
조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여신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합동 신년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롯데파이낸스베트남 분리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비전이 괜찮은 사업"이라며 "조금만 더 (사업을) 만들면 올해는 월별 흑자가 나고 내년엔 바로 흑자가 날 사업이다. 잘 키워서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카드와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을 함께 팔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그간 시장에서는 롯데카드가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을 분할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놓으며 매각을 시도해왔지만, 높은 몸값과 업황 악화 탓에 지금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당초 로카모빌리티를 포함한 롯데카드의 통매각 가격은 3조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나, 높은 매각가격 탓에 흥행에 실패했다. 하나금융 또한 롯데카드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가격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를 4150억원에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롯데카드의 매각가를 낮춰 본격적으로 재매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어 롯데파이낸스베트남까지 분리 매각할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롯데카드의 유일한 해외 법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해외사장을 개척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을 점찍고 베트남 테크콤 뱅크가 소유한 테트콤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해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롯데파이낸스베트남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영업 준비 기간을 거쳐 2018년 12월 개인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소비자금융 사업을 개시했고, 2019년 4월 본격적으로 신용카드 영업을 시작했다.
다만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아직 적자를 지속하는 중이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77억원 ▲2020년 -169억원 ▲2021년 -131억원 ▲2022년 –101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이 ▲2019년 96억원 ▲2020년 255억원 ▲2021년 259억원 ▲2022년 338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333억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나,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적자 폭은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실 규모는 2022년 3분기 -101억원 대비 14억원 줄었다. 이에 조 사장은 흑자 전환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최근 3년간 성장률 30%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인당 GDP 지속 상승에 따라 구매력이 증가해 소비자금융 수요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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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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