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나이에 다다른 미혼들도 심각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5~39세 미혼남녀 1000명(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82.5%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습니다.(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그렇다고 응답자들이 출산에 적극적인 건 또 아니었습니다. 출산 의향에 대해서는 여성의 40%, 남성의 24.2%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미혼남녀의 32.1%는 출산할 생각이 없는 셈입니다.
낳지 않겠다는 사람을 제외한 응답자들의 희망 자녀 수는 평균 1.8명(남 1.9명, 여 1.8명)으로 집계됐지요. 남녀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평균 희망 자녀 수는 많았습니다.
출산 시 우려되는 점으로는 양육 비용(36.1%)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이어 올바른 양육에 대한 두려움(24.4%),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19.4%), 건강한 출산에 대한 두려움(8.1%) 등이 꼽혔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양육 비용(47%)을, 여성은 올바른 양육에 대한 두려움(28.4%)을 첫손에 꼽았는데요.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저출산의 원인도 두려움의 양상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원인 1위로 경제적 부담(남 31.2%, 여 27.2%)을 고른 가운데, 남성은 실효성 없는 국가 출산 정책(18%)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18%)을,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1.2%), 미래에 대한 막막함(19%)을 선택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들이 원하는 저출산 대책은 뭘까요? 미혼남녀는 주거 지원(30.4%), 보육 지원(26.6%), 경력단절예방 지원(16.2%) 등을 들었는데요. 경력단절예방은 여성 응답률(24.2%)이 남성(8.2%)보다 약 3배 많았습니다.
단, 현재의 저출산 정책이 출산 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55.1%)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보통이 39.6%, 긍정 평가는 5.3%에 불과했지요.
이상 미혼남녀의 생각과, 답이 안 보이는 출산율 근황을 살펴봤습니다. 묘책은 정말 없는 걸까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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