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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알짜구역 잡아라"···면세점 4사, 김포공항 '눈독' 들인 이유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알짜구역 잡아라"···면세점 4사, 김포공항 '눈독' 들인 이유

등록 2024.01.23 15:47

윤서영

  기자

DF2구역, 안정적 수익 창출···마진율·매출 유인↑공항 면세사업권 확보···고객 유치 확대에 '사활'PT 심사 진행···"내달 중 최종 사업자 결정될 듯"

국내 면세업계 빅4가 김포공항 DF2구역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에 모두 참전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심사가 본격 시작됐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국내 면세업계 빅4가 김포공항 DF2구역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에 모두 참전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심사가 본격 시작됐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면세업계 '빅4'(롯데·신라·신세계·현대)가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모두 참여하며 흥행을 주도한 가운데 참전에 나선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이번 입찰이 진행되는 DF2구역이 면세점 내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마진율이 높은 상품들로 구성돼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해 낼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면세업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김포공항 DF2구역 사업자 입찰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 참석했다. 이는 지난 15일 면세점 운영자 선정 입찰공고를 마감한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이번 입찰은 오는 2030년까지 대기업 면세점이 운영할 수 있는 마지막 국내 공항 사업권이라는 점은 물론 7년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해 3월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PT 발표와 마찬가지로 각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 PT에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등이 직접 자사의 경쟁력과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신라면세점은 면세(TR)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태호 부사장이 발표했다.

특히 면세업계는 당초 엔데믹과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특수 등으로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영업요율에 과감히 베팅했을 가능성 역시 적을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그럼에도 면세업계의 DF2구역 입찰권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체 면적 규모가 733.4㎡(약 222평)에 달하는 '알짜 구역' DF2는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일 수 있으며 매출 연동형으로 임대료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 김포공항 면세점의 경우 안정적인 내국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면세업계가 대외경제에 따른 변수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고객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더욱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와 현대는 인천공항에 이어 김포공항 내 면세사업권까지 확보해 공항 면세점 운영을 적극 확대하고자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신세계는 현재 인천공항에서 DF2와 DF4(패션·액세서리·부티크)구역을, 현대는 DF5(부티크)구역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롯데와 신라의 양강 구도에도 주목할 부분이다.

롯데는 현재 732.2㎡(약 221평) 규모의 김포공항 DF1(향수·화장품)구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사업권을 따낼 경우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김포공항 면세사업을 독점 영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기에 롯데는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22년 만에 철수하며 공항 면세점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신라의 DF2구역 수성 여부도 관심사다. 신라는 오는 4월 DF2구역에서의 면세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 구역은 신라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사업적 측면을 강화하기엔 충분한 곳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DF2구역의 입찰 조건이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4사가 모두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공항과 마찬가지로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할 수 없어 보수적으로 입찰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며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진행된 면세업계의 PT와 당초 제안서에 써낸 영업요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개 업체를 선정, 관세청에 통보하고 관세청은 내달 중 특허 심사를 통한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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