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퍼블리싱 사업 강화···개발자는 두 자릿수 권고사직업계선 "상대적 비용 적게 들어 실적 반등에 도움될 것"자체 개발 소홀 우려도···사측 "개발도 병행, 오해 말라"
컴투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상반기 실적을 책임질 신작 퍼블리싱 게임 3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게임은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FrostPunk: Beyond the Ice)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BTS Cooking On: TinyTAN Restaurant)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STARSEED: ASNIA TRIGGER)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올해 각 장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퍼블리싱 게임 3종으로 변화의 포문을 열고,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면서 "컴투스에 대한 수식어에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이름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컴투스는 그간 직접 개발한 게임들을 주로 선보여왔다. 실제 현재 컴투스의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컴투스프로야구2024 ▲미니게임천국 등은 모두 직접 만들어 낸 타이틀이다. 이를 위해 최근 수년간 개발자들을 대거 채용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퍼블리싱 게임에 힘줘 비용을 감축, 실적 반등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퍼블리싱은 개발사가 만든 작품을 가져와 서비스하다 보니 자체개발과 비교해 투입되는 비용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일부 개발자 대상 두 자릿수의 권고사직을 진행한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더한다.
컴투스는 지난해 3분기 16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곧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64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컴투스 관계자는 "개발 프로젝트의 효율, 상황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컴투스가 앞으로 자체 개발 게임에 소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컴투스가) 게임 개발을 하지 않고, 퍼블리싱 게임 서비스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자체 개발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퍼블리싱은 확장의 개념이니 오해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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