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17억원 영업손실 전망···4개 분기째 적자미디어 적자 여파···만회해야 할 게임은 신작 부진부진 장기화 전망도 "게임·미디어, 모멘텀이 없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지난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178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이다. 이 경우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6.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다. 특히 적자 흐름은 4개 분기째 이어지게 된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뒤 ▲올해 1분기 148억원 ▲2분기 53억원의 손실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컴투스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 미디어 사업을 꼽는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디어 사업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아 손익 개선이 요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주요 신작 부재로 마케팅비 등 강도 높은 비용 통제가 예상되나, 연결로 반영되는 컴투버스, 미디어 자회사들의 적자 영향에 따라 회사 전체의 3분기 적자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컴투스 미디어 자회사는 최근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배출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올해 상반기에만 66억9500만원 적자를 냈다. 2분기 적자 규모는 11억4900만원이다. 지난해 말 재벌집 막내아들로 소위 대박을 친 래몽래인은 2분기 들어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던 메타버스 전문회사 컴투버스는 정식 서비스 후 이용자가 모이지 않으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고, 결국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미디어 부진을 상쇄해야 할 게임 사업도 신작이 흥행에 실패했다. 이지은 연구원은 "천공의 아레나 비수기 및 신작 제노니아의 흥행 부진으로 (3분기에) 전년·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장기적 관점의 반등 모멘텀 부재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 모바일 퍼즐전략 RPG '워킹데드: 매치3'를 출시할 예정이나, 천공의 아레나를 대체할 만큼의 기대감은 없다. 래몽래인이 오는 12월 선보일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마에스트라'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컴투버스는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식어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은 연구원은 "컴투버스 적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디어 자회사들 역시 단기간 내 실적 턴어라운드는 어렵다. 이런 부진은 게임 사업에서 만회해야 하나 이 역시 내년까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하정 연구원 역시 "단기간 내 천공의 아레나를 잇는 차기작 출시가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게임 사업의 신작 모멘텀이 약하다"고 앞선 의견에 힘을 더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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