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강화하는 다이소···불황 속 존재감 각인 '총력'

온라인 채널 새단장···사용자 수 증가 추세

경기 침체 지속···'가성비' 트렌드 이어질 듯

서비스 개선·보완···"다양한 쇼핑 경험 제공"

다이소가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별도로 운영하던 디지털 채널을 통합하며 이커머스 강화에 나선 가운데 관련 시장에서 자사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이소는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 부담 심화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불황이 곧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합쳐 새로운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익일 택배배송' 서비스도 도입해 '퀵커머스'로의 영역도 확대했다.

이로 인해 그간 정체돼 있던 다이소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는 전월 대비 6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용률은 18.7%포인트(p) 상승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다이소가 다양한 상품 구성은 물론 지속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아이템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한다.

'뷰티 맛집'으로 새롭게 떠오를 정도로 화장품 부문에 힘을 싣고 있는 다이소의 화장품 사업 성장세도 가파른 모습이다. 다이소의 뷰티 사업은 MZ세대 사이에서 변화한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크게 성장, 옴니채널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의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한 브이티(VT) 코스메틱의 '리들샷' 제품은 현재까지도 다이소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멀티 브랜드숍(MBS)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능성 화장품을 공급하자 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도 밝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156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업종별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화장품 시장 전망치는 113으로 전 분기(98) 대비 15p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BSI가 100 이상일 경우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다이소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 현상 심화와 경기 침체에 대한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고객에게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마진을 최소화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은 물론 취급 상품 품목까지 다양한 다이소의 성장은 앞으로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올해 유통 과정에서 제거할 수 있는 거품을 없애고 비용을 최소화해 균일가로 판매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에 대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갈 모습이다. 다이소는 현재 고객이 상품에 대해 느끼는 가치가 변하지 않는 범위에서 포장을 최소화하고 디자인을 단순화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몰은 통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비스와 관련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며 "이를 보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