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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다이소, 日 지분 전량 매입에 담긴 의미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다이소, 日 지분 전량 매입에 담긴 의미

등록 2023.12.13 15:48

윤서영

  기자

최대주주 아성HMP, 다이소산교 지분 전량 매수지분율 84.23% '껑충'···'일본계 기업' 논란 해소사명 변경 가능성 제기···社, "日 다이소와 별개"

아성다이소 최대주주 아성HMP가 일본 기업인 다이소산교의 지분 전량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아성다이소 최대주주 아성HMP가 일본 기업인 다이소산교의 지분 전량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22년 만에 완벽한 토종 한국 기업으로 거듭난다. 아성다이소 최대주주인 아성HMP가 2대 주주로 있는 일본 기업의 지분을 전량 매수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아성다이소는 그간 한국 기업인 아성HMP의 지분율이 절반 이상을 넘어섰음에도 일본 다이소산교(대창산업)의 지분이 30%대를 형성하고 있어 일본계 기업이라는 꼬리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성HMP는 최근 다이소산교의 지분 34.21%를 모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인수 가격은 5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정부 회장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는 아성HMP가 아성다이소의 지분 50.02%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이 회사가 가지게 될 지분율은 84.23%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아성다이소는 다이소산교와의 지분 관계 청산을 통해 국민 생활용품점으로의 입지를 본격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아성다이소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조치한 이후 국내에서 일어난 불매운동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아성다이소는 당시 일본 다이소와 지분 투자 외에는 관계가 없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음에도 2019년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전년(1251억원) 대비 38.7% 감소했다.

다만 현재는 고물가 기조 속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트렌드가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떠오르면서 아성다이소의 최대 강점인 '균일가' 정책이 소비자 사이에서 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업계는 올해 아성다이소가 연매출 3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전년(2조6048억원)보다 13.1% 증가한 2조945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다이소산교 지분 인수를 토대로 아성다이소는 일본 기업 논란에서 한층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일본이라는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선 사명 변경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이소라는 명칭이 대창산업 가운데 '대창(大倉)'의 일본식 발음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아성다이소는 자사와 일본 다이소가 서로 다른 기업이라는 입장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일본식 발음은 일본 다이소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한국에서 다이소라는 브랜드 상표권은 원래 아성다이소가 갖고 있었기 때문에 별개의 사안으로 봐주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성다이소는 지분 인수 뿐만 아니라 일본계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개편한 '다이소몰'을 출범시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존 오프라인 중심 영업과 더불어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다이소몰에서는 다이소 멤버십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아성다이소 측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합을 준비 중에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진행 중인 건으로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픈 전인만큼 다이소몰은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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