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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철강 시황 직격탄 맞은 현대제철···친환경 사업으로 위기 돌파(종합)

산업 중공업·방산

철강 시황 직격탄 맞은 현대제철···친환경 사업으로 위기 돌파(종합)

등록 2024.01.30 15:5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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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50.1% 감소···당기순이익도 56.7% ↓전 세계 건설 시황 둔화·전기요금 인상 겹악재ESG 경영 강화···친환경·전동화 사업 역량 집중

현대제철이 30일 오후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현대제철이 30일 오후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해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정하고,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과 전동화 및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30일 오후 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49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50.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56.7% 하락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건설 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과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전력의 잇단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이익폭도 크게 줄었다. 이 같은 불황에 따라 현대제철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전년(5.9%) 대비 2.8%포인트(p) 줄어든 3.1%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시황과 관련 "지난해는 건설 시황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봉형강 판매량이 감소했고, 파업 기저효과로 판재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글로벌 철강 시황 둔화에 따라 제품 판매가가 떨어져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하락 대응을 위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 확대 방침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강판은 장기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고객 다양화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철골조 아파트 구조 기술 공동개발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정부 철도 인프라 투자 수주를 통해 형강 판매량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는 고부가·고성능 프리미엄 철강 제품을 확대 개발하고, 디지털 기반의 고로 및 전기로 부문의 고효율 공정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소재와 부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사전 대응으로 탄소규제 리스크를 축소한다. 현대제철은 CBAM 신고서 작성 등 EU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반영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ESG 역량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시황에 대해서는 러시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갈등과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 속 제한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도의 인프라투자와 튀르키예 지진 재건을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했다.

배당 정책에 관해서는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와 재무 안정성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 3개년 배당 정책을 수립해 시장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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