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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남도 부천도 분양 선방"···1~2인가구 겨냥 소형평형 늘어나나

부동산 분양

"강남도 부천도 분양 선방"···1~2인가구 겨냥 소형평형 늘어나나

등록 2024.02.09 14:18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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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자이‧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전용 43‧49‧59㎡ 등 소형평형 분양두 단지 모두 기대이상 선방···메이플자이 전 타입 세 자릿수 경쟁률용적률 높은 재건축, 소형평형 일반분양 고심···"사업성 개선 차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는 모습. 사진=장귀용 기자'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는 모습. 사진=장귀용 기자

소형평형으로만 일반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특히 그간 시장에서 외면 받아 온 전용 40㎡대 주택에 의외로 많은 신청자가 몰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성을 개선하려는 중층이상 재건축단지들의 평형구성 전략에 변화를 불러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모집공고를 내고 8일 청약모집을 마감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와 부천 중동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1순위에서 모집가구보다 많은 접수자를 받으며 선방했다. 메이플자이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고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1순위에서 평균 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2순위까지 청약을 받아 총 124가구 모집에 462명이 지원했다.

메이플자이는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다. 특별공급 81가구 모집에 1만18가구가 몰렸고, 일반분양 81가구에는 3만5828가구가 접수하며 흥행했다. 전용 43㎡(옛 18평) 기준 12억원에 육박하는 고분양가에도 수요자가 몰렸다. 메이플자이의 분양가는 ▲43㎡형(49가구) 11억 9400만원 ▲49㎡형(107가구) 14억 9000만원 ▲59㎡형(6가구) 17억3600만원 등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공급하는 메이플자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선 모습. 사진=장귀용 기자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공급하는 메이플자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선 모습. 사진=장귀용 기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생애최초 구입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배정된 22가구의 6배가 넘는 137명이 접수했다. 나머지 유형에선 대부분 미달됐다. 1순위 청약에서도 모집가구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며 선방했다. 2순위까지 모집한 결과 ▲49㎡A 6.75대 1 ▲49㎡B 4.44대 1 ▲59㎡A 4대 1 ▲59㎡C 2.4대 1을 기록했다. 49㎡A를 제외하면 예비당첨자 500%를 채우진 못했다.

다만 업계에선 예전 청약시장의 분위기와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전까지만 해도 청약시장에서 전용면적이 59㎡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형 주택은 '준공 후 미분양'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9월 분양한 '인덕원 자이 SK VIEW'는 전용 39·49㎡ 등 소형평형 주택을 분양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1순위 해당지역에서 모집가구보다 접수자가 더 적었고 기타지역과 2순위까지 모집했지만 최종적으로 508가구가 미분양 됐다. 10월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도 6가구가 신청하는 데 그쳤다.

소형평형이 청약시장에서 선방한 것은 1~2인 가구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2005년 각각 20.0%와 22.2%였던 1인 가구와 2인 가구는 2022년 34.5%, 28.8%로 늘었다.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63.3%에 달하는 것.

공사비 급등하면서 분양가가 비싸진 것도 1~2인 가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평형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만 해도 옵션까지 더하면 전용 59㎡의 가격이 7억원을 훌쩍 넘는다. 반면 전용 49㎡는 4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대에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이 최종적으론 미달됐지만 주변 시세와 분양가에 큰 차이가 없는데도 모집가구 이상 청약자를 모았다는 점에서 분양실패라고 볼 순 없다"면서 "주변에 한동안 신축이 없다는 점을 노리고 입주 전까지 물량을 소진하겠다는 전략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사업성 개선을 노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용 43㎡이나 49㎡의 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 대부분이 12층 이상 중층단지거나 소형평형위주의 서민아파트가 많다보니 일반분양을 많이 만들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미분양 우려가 적다면 집 크기를 줄여서 1채라도 일반분양을 늘려 분담금을 줄이려는 시도를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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