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마쳤다. 유럽 경쟁당국은 두 기업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노선의 운수권‧슬롯 일부 반납 등의 내용이 담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매각하고 유럽 4개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의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새주인으로는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등이 거론되고 있고 유럽 4개노선은 티웨이항공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EC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의 승인만 남게 된다. 다만 미국에서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스타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항공 동맹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합병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EU에 이어 미국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필요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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