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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식품계 '테슬라' 외치는 송현석···신세계푸드, 대안식품 혁신 고도화

유통·바이오 식음료

식품계 '테슬라' 외치는 송현석···신세계푸드, 대안식품 혁신 고도화

등록 2024.03.05 16:44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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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아닌 '대안'식품, 더 나은 소비자 선택권 넓힌다사회적 가치에 이어 맛·품질로 긍정적 외식 경험 중점대안식품 '올인' 투자···원물 제조부터 요리 활용 차별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기존의 동물성 식품을 대체하자는 게 아닙니다. 먹거리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 새로운 시장을 열자는 겁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순대실록 대학로본점에서 열린 대안식품 설명회 '베러클래스(Better Class)'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안식품 연구개발(R&D) 역량 고도화를 통해 관련 시장에서의 혁신과 성장 의지를 다졌다. 대안식품은 '더 좋은 음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로 대체가 아닌 대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부터 대안식품 연구 개발을 시작해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 2023년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베러미트가 202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식물성 런천 캔햄'은 국내 대안육 시장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송 대표는 "전기차 테슬라가 불편했던 현대자동차가 지금 전기차를 더 많이 팔고, 전자담배 '쥴'이 불편했던 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를 가장 많이 팔고 있다"며 "종국에는 이렇게 전이돼서 지난 1년 반 사이 CJ제일제당·풀무원 등 주요 경쟁사 모두 식물성 캔햄을 내놓고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대안식품 설명회 '베러클래스(Better Class)'에서 민중식 R&D센터장이 설명하고 있다. 자료=신세계푸드 제공신세계푸드 대안식품 설명회 '베러클래스(Better Class)'에서 민중식 R&D센터장이 설명하고 있다. 자료=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가 대안식품 개발에서 중점을 둔 건 식품 자체의 맛과 풍미 구현을 넘어 영양 성분을 강화하는 단계까지다. 이는 특히 현재 시제품을 생산 중인 대안유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데, 기존 우유 자체의 질감과 풍미 등을 구현한 데 이어 영양적인 기능을 강화한 대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푸드는 더 나은 미래 식품의 대안을 제시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자체 연구개발한 대안육·대안유·대안치즈 등 대안식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신세계푸드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순대도 공개했다.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순대 전문점 순대실록과 6개월간 공동 연구를 통해 유아왓유잇 간편식 '식물성 순대볶음'을 개발했다. 식물성 순대볶음은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식물성 순대와 순대실록의 170시간 숙성 비법 레시피를 접목한 냉동 밀키트다.

민중식 R&D센터장은 "대안육·대안유 등 시장이 원물·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단계다 보니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해 시장 확장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대안식품 시장 확장을 위해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맛과 품질을 간편하게 즐기며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식물성 간편식이나 외식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개발 중인 대안치즈. 사진=김제영 기자신세계푸드가 개발 중인 대안치즈. 사진=김제영 기자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올인(All-in)'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진입 시점이 곧 시장 점유율로 직결되는 식품업계 특성상 선발주자로 국내 대안식품 시장을 개척해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신사업을 강화할 여력도 충분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1조4889억원, 영업이익은 28.4% 늘어난 264억원, 당기순이익은 106억원 흑자 전환했다. 식품 제조부터 외식·급식 등 전 사업부문의 효율성 강화 및 시너지 효과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송 대표는 "기존 동물성 식품에 안착한 기업은 당장 식물성을 같이 하다보면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효과)'를 걱정할 수 있겠지만, 신세계푸드는 '올인'한다"며 "식품 원물을 만드는 동시에 식사 요리로 만들어 외식·급식 등에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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