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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홍콩 ELS 변액보험도 '손실 주의보'?···업계 "상품 성격 다르다" 선 긋기

금융 보험

홍콩 ELS 변액보험도 '손실 주의보'?···업계 "상품 성격 다르다" 선 긋기

등록 2024.03.07 14:44

수정 2024.03.07 14:47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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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급락에···ELS 변액보험 투자자 손실BNP파리바·하나·KB라이프, 현재 상품 판매 중단'노녹인 ·보험기능 보유·재투자 가능' 단순 비교 어려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 상품에서도 투자자 손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BNP파리바카디프생명·KB라이프생명·하나생명에서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한 상품에서는 손실이 확정됐다.

다만 보험 업계는 ELS변액보험의 경우 보험의 기능도 갖고 있고, 손실 이후에도 재투자할 수 있어 은행에서 판매한 ELS 상품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최근 'ELS의 정석 변액보험'이 편입한 ELS의 손실이 확정됐다는 내용을 가입자에게 공지했다. 지난달 20일 만기 상환평가일에 H지수가 최초 기준 가격 50% 미만인 45.83% 수준으로 만기 상환을 충족하지 못해 54.17%의 손실 상환이 확정된 것이다.

이에 가입자들은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했고 하나생명은 해피콜 부실이 발견된 고객에 한해 최근 원금 100%를 상환했다. 다만 하나생명 측은 ELS 변액보험이 아니라 다른 상품이라도 인수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면 충분한 검토 후 상환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LS 변액보험 상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생명보다 앞서 KB라이프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변액보험도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가입자에게 투자 성과를 배분하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은 금액만 받을 수도 있고 원금 이상의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지난 2020~2021년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직접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주식시장이 호황이었던 점도 가입자가 몰리는 데 한몫을 했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가운데 50개 종목을 추려 산출한다. 이날 기준 H지수는 5666원으로, 2021년 상반기 1만2000원 수준 대비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KB라이프생명·하나생명 3곳은 현재 ELS변액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다만 ELS변액보험 상품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한 대부분의 ELS 상품과 구조가 다르다. 은행·증권사에서 판매한 ELS 상품은 녹인(Knock In)형으로 투자 기간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배리어 이하로 떨어지면 만기까지 모든 기초자산이 상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만약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 상황 장벽을 하회하면 해당 기초자산의 하락 폭만큼 손실이 확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ELS변액보험은 노녹인(NO Knock-in) 구조로 만기 시에만 상환 조건만 충족하면 돼 원금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투자 기간 기초자산이 배리어를 하회하더라도 만기평가일에만 모든 기초자산이 만기상환 장벽을 충족하면 수익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최종 손실 여부를 가늠할 수 없고 만기 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손실을 본다. 이 때문에 최근 불거진 은행권의 ELS 손실과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ELS변액보험은 일반 펀드 상품과 달리 사망, 연금, 질병 보장 등 '보험'으로서도 기능한다. 예를 들어 가입자가 사망보험금으로 3000만원을 보장받는다고 하면 변액보험 투자 손실이 나더라도 사망보험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만기 시 손실이 나더라도 재투자할 수 있어 어느 정도 헤지가 가능하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ELS변액보험의 경우 또 만기가 돼 손실이 나면 재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 재투자하면 헤지도 가능하다"며 "또 은행 등에서 판매한 일반 펀드와 달리 보험이라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결국에는 보험상품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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