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제안, 경영참여 위한 개인 목적과 관계 없어""주주들과의 소통으로 밸류업 이어나갈 것"
다올투자증권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사전에 제안한 12건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다올투자증권 주총에 대해 "소액 주주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수백만 개의 소중한 표가 모였다"며 "안건은 부결됐지만 소기의 목적이 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주주들과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많은 주주들과 소통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2대주주의 경영참여 확대가 개인적 목적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다올투자증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참여를 위한 개인적 목적과는 관계가 없다"며 "모든 주주의 이익과 다올투자증권의 가치 향상을 위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배당에서 제외하는 차등적 현금배당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이사 보수 한도 축소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주총 보고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 등 모두 12건 제출했다.
이중 제2-1호안인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은 전체 출석 의결권 주식 중 26.6%의 찬성표에 그치며 부결됐다. 이에 차등적 현금 배당과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와 결의 안건도 자동으로 폐기됐다. 김 대표가 제안한 대부부의 안건은 26~29%의 찬성표을 받았다.
김 대표는 "프레스토투자자문에서 파악한 최대주주 및 우호지분 표를 제외하고 예상한 것보다 많은 소액주주들이 밸류업 캠페인에 상당한 지지를 보여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프레스토투자자문 측은 "2대 주주의 주주제안이 의결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도 소액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대부분의 안건이 회사의 예상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잠정 영업손실은 6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날 정기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에 김형남 사내이사를 재선임했으며, 전수광 경영지원본부장(전무)를 사내이사로 새신규로 선임했다. 이 밖에도 보통주 150원 현금배당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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