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정기주총서 'HD현대미포'로 사명 변경현대삼호重도 주총 통해 'HD현대삼호'로 변경할 듯HD현대 "통합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하기 위한 조치"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5일 열리는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미포조선의 사명을 'HD현대미포'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은 정관 변경안을 비롯 ▲사내이사 선임의 건(조진호) ▲감사위원 사외이사 선임의 건(주형환)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5개 의안을 의결한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2022년 말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의 그룹명을 'HD현대'로 변경했다. 당시 HD현대는 그룹 3대 핵심 비전으로 ▲조선해양(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 등을 제시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올해 첫 번째 통합 작업이자 사실상 마무리 작업이다. 지난해 말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아울러 아직 사명을 변경하지 않은 현대삼호중공업도 올해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HD현대삼호'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뒤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선박과 친환경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사명 변경 당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HD현대는 사명 변경 이후 3대 핵심 비전으로 꼽았던 조선·에너지·산업기계 모두에서 호실적을 쓰며 순항하고 있다. 먼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했고, 같은 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역시 발 빠른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액(135억달러)의 65%가량을 일찌감치 채웠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도 지난해 매출 3조8250억원, 영업이익 2572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무려 50.8% 증가했다. 특히 건설기계 계열사들은 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전체 매출의 1/4 이상을 끌어올리며 선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너지 부문을 이끄는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실적 지표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하락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이 밝은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신사업 확대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HD현대는 해상 원자력 시장과 사우디 등 글로벌 함정 사업, 무인 자율화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특수선 사업을 더욱 확장하며 하반기 예정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입찰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의 사명 변경과 관련해 "HD현대의 통합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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