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5일 "오는 29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홍콩 ELS 손실 자율배상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개최된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지는 않았지만 홍콩 ELS 현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금감원의 배상안 발표 이후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2일 은행권 판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배상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우리은행에 이어 27일 이사회를 여는 하나은행 등 은행들 모두 배상안 수용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손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협은행 역시 오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해 해당 내용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홍콩 ELS 판매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경우 ""KB국민은행은 현재 판매된 ELS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 할 것"이란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은행별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되면 개별 투자자들과 실제 배상 비율 관련 협의가 시작된다. 사적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법적 분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평균 배상율이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평균 배상률이 20~6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일 열린 홍콩H지수 기초 ELS 관련 검사결과 및 분쟁조정기준(안) 기자 브리핑에서 이세훈 수걱부원장은 "지금 단계에서 가진 데이터를 보면 다수의 투자자가 배상비율 20~60%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DLF때보다 판매사 책임이 더 인정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 투자 규모는 10조483억 원에 달한다. 금융권에서 추산하는 손실률 50%, 배상률 40%를 적용하면 6개 은행 전체 배상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사별 판매액은 국민은행이 7조 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2조 3700억원, 하나은행 2조 1700억원, 농협은행 2조 1300억원 순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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