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한화 건설부문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해상풍력 사업에 총 3천억 투입···해상 밸류체인 확장한화 "고경력 EPC 인력 확보로 설계 능력 관리 향상"
한화그룹은 3일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 간 스몰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식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해상풍력에 시장에 진출해 해양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한화오션은 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 해양 풍력 사업의 개발을 포함해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 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로 이어진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화오션은 건설 부문이 국내 10개 지역에서 2.6GW 규모로 진행 중인 풍력발전 사업을 인수한다. 현재 건설 부문이 주간사로 추진 중인 사업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영천고경 육상풍력 사업 등이다. 이 중 신안우이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또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인수해 해양플랜트 사업과 시너지를 재고한다. 현재 ㈜한화는 발전시설, 화학공장, 산업설비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수소, 암모니아 분야에서 친환경 플랜트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신임 해양사업부장으로 필립 레비 전(前) SBM 오프쇼어 아메리카 사장을 영입했다. 필립 레비 신임 해양사업부장은 25년 넘게 쌓아온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수많은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 확장으로 해상풍력 벨류체인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확장으로) 사업개발과 제작·운송·설치, 발전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장과 완성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고경력 EPC 인력 확보로 기본설계 능력 관리 및 역량 향상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금액은 지난해 이뤄진 유상증자 일부로 나타났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본 양수도거래 자금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에서 해상풍력 투자에 사용하기로 한 3000억원과 신기술 개발 투자 관련 운영 자금 일부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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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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