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확정 이후 모델Y 대기수요 폭발벤츠는 E클래스 판매 부진에 3위로 내려앉아시장은 침체 지속···1분기 두 자릿수 감소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월 6025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연속 2위를 지켰던 메르세데스-벤츠는 4197대에 그치면서 3위로 밀려났다. 같은기간 BMW는 6549대를 기록하며 500여대 차이로 간신히 테슬라를 따돌렸다.
테슬라의 판매량은 174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362.6%나 폭증한 수치다. 이는 전기차 국고보조금이 확정된 이후 모델Y의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국고보조금(195만원)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Y의 판매 가격을 기존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렉서스(1218대)와 볼보(1081대)가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은 949대로 6위를 기록했고 미니(911대), 포르쉐(781대), 토요타(759대), 아우디(65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5934대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올해 1~2월 판매 1위였던 BMW 5시리즈는 2259대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렉서스 ES와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각각 822대, 636대씩 판매됐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610대 판매된 가운데 BMW X5(566대), 포르쉐 카이엔(518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504대), GLE(487대), BMW 3시리즈(424대)도 판매 톱10에 포함됐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6% 성장한 2만5263대로 집계됐다. 다만 수입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계속되면서 올해 1분기 누적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급감한 5만4583대에 그쳤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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