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교통카드는 아직 서울시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음에도 지난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평일 기준 약 50만명이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조사한 결과, 14.5%가 평소 승용차를 이용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중 절반 이상(56.4%)이 승용차 대신 월 20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전체 인원으로 따지면 4.5%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인데요. 평일 평균 사용자 50만명으로 환산하면 약 2만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셈입니다.
서울시를 운행하는 승용차의 평균 탑승 인원은 1.8명입니다. 줄어든 승용차 이용자 수를 평균 탑승 인원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운행하는 승용차가 약 1만1000대 줄어들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연간 1.96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기후동행카드 도입 2개월 동안 줄어든 승용차 운행 대수를 감안하면, 약 3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수령 20년산 가로수 약 43만 그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같습니다. 온실가스 감소 효과와 함께 중요한 것이 교통비 절감일 텐데요.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을 절약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만5000원으로 가장 많이 절약했습니다. 이어 50대 3만1000원, 20대 2만9000원, 40대 2만8000원 순으로 집계됐고, 30대가 2만7000원으로 절약한 금액이 가장 적었습니다.
기후동행카드 도입 후 2개월간의 효과를 알아봤습니다. 많은 서울시민들이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앞으로 점차 이용 범위를 넓혀서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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