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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원·달러 1400원 터치···高환율에 웃는 현대·기아차

증권 종목

원·달러 1400원 터치···高환율에 웃는 현대·기아차

등록 2024.04.17 14:00

수정 2024.04.17 18:01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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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대차 4일 연속 순매수세현대·기아차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예상

원·달러 환율(1,397.9) 지수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원·달러 환율(1,397.9) 지수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원·달러가 전날 장 한때 1400원에 도달해 주식시장에 충격이 가해졌어도 현대·기아차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와 같은 수출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 시기가 오히려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6분 기준 코스피는 2670.43으로 전 거래일 대비 2.43%(65.00포인트) 내렸다. 전날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한 건 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태 이후 이번이 4번째다. 코스피가 고환율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어도 현대차는 전날보다 0.21% 오른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같은 기간 0.09% 상승한 11만470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다.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자극해서다. 그러나 강달러에도 현대차, 기아차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수출 기업들이 누릴 수 있는 환율 효과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데다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고환율을 만나면 기업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강달러는 국내 수출 업종 기업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환율은 과거와 달리 무역수지가 흑자 기조이며 주요 교역국의 경기 모멘텀도 양호한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며 "이는 국내 수출 업종이 환율 효과를 누리는 동력으로 작용해 IT, 자동차,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봤다.

이미 외국인 투자자는 4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현대차를 쓸어 담고 있다. 지난 11~16일 외국인의 현대차 순매수는 2474억원어치로, 같은 기간 개인이 -1871억원어치, 기관이 -592억원어치, 기타 법인이 -11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특히 이 기간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들었다.

증권가에선 곧 발표를 앞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5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역시 2조7727억원으로 같은 기간 3.5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며 "원화 약세와 미국 도매 판매 증가가 손익에 부정적인 요인들을 상쇄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해외 도매 판매 및 수출 물량이 많은 지난 3월 원·달러 환율이 1332원으로 약세를 기록해 실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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