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2% 하락 마감···원·달러 환율 17개월만 최고치

직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1,392.4)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코스피 지수가 이란·이스라엘 간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2% 넘게 하락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80p(-2.28%) 내린 2609.6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6p(-0.98%) 내린 2644.17에 개장해 장중 2601.45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해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6억원, 294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5510억원 순매수하며 2600선을 지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200원(-2.6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4.84%), 포스코홀딩스(-2.56%), 네이버(-1.81%), LG에너지솔루션(-1.88%), 삼성바이오로직스(-1.01%),셀트리온(-3.70%)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기아(0.09%), 현대차(0.21%) 등은 보합권을 지켜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 업종이 11% 넘게 내리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문구류 -5.39%, 해운 -4.89%, 조선 -4.46%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61p(-2.30%) 내린 832.8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6.88p(0.81%) 내린 845.54로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키우며 83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6억원, 10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857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엠켐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엔켐은 이날 1만5500원(4.90%) 오른 3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7500원(-3.29%) 하락한 22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HLB(-3.45%), 알테오젠(-1.75%), 셀트리온제약(-4.36%), HPSP(-5.96%), 리노공업(-6.09%), 레인보우로보틱스(-5.11%) 등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24원을 돌파하면서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