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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국민은행 손잡은 삼성금융 '모니모', 확장성 한계 극복할까?

금융 금융일반

국민은행 손잡은 삼성금융 '모니모', 확장성 한계 극복할까?

등록 2024.04.18 06:0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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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모니모'에 국민은행 '파킹통장' 탑재 전망마이데이터 장착에도 고전···3월 기준 MAU 480만명'은행 없는 슈퍼앱' 단점 해소···연내 새 서비스 출시

국민은행 손잡은 삼성금융 '모니모', 확장성 한계 극복할까? 기사의 사진

삼성금융계열사(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가 통합 생활금융플랫폼 '모니모' 활성화를 위해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았다. 모니모는 금융플랫폼의 핵심인 은행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모니모의 활성화와 시스템 구축 개발·운영 안정성 등을 고려해 제휴 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

모니모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2022년 4월 출시한 금융앱으로 출시 2주년을 맞았다. 당시 삼성금융계열사들은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혁신을 위해 삼성금융네트웍스라는 단일 브랜드를 만들었다. 삼성생명·화재·증권은 모니모 구축을 위해 총 391억원의 비용을 출자했고 삼성카드가 운영을 맡았다.

업계는 모니모가 삼성금융계열사 2300만명 회원을 모두 확보한 거대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1470만명, 토스는 1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이들 금융앱 대비 총사용자 규모가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모니모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뒤늦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모니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꼽혔다. 삼성카드는 지난 2022년 대주주 삼성생명이 금융위원회의 징계를 받으면서 신사업에 제재가 걸렸다. 이 때문에 모니모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장착도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모니모가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오픈했지만, 이미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2022년 초부터 대부분의 금융사에서 제공을 시작한 터라 소비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금융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빅테크의 아성을 깨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특히 금산분리 규제로 금융 계열사 가운데 은행이 존재하지 않아 '은행 없는 슈퍼앱'이라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274만명) 대비 75.3% 증가한 480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이용자 수가 급증하기는 했으나, 토스(1959만명)나 카카오뱅크(1796만명)에 비하면 아직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국민은행과의 제휴로 그간 모니모의 한계로 지적됐던 확장성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니모는 이번 제휴로 국민은행의 파킹통장(수시 입출금식 통장)을 우선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선불 충전금 '모니머니'로 삼성카드 결제 대금이나 삼성생명·화재의 보험료를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파킹통장이 도입되면 카드 대금이나 보험료를 이 통장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비슷한 선례로 지난 2022년 네이버페이가 하나은행과 함께 출시한 '네이버페이머니하나통장'이 있다. 네이버페이머니하나통장은 선불충전금 '네이버페이 머니'를 입금해 사용하면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와 국민은행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KB국민은행과 세부 서비스 내용을 확정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이후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거쳐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는 신기술·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존 금융 규제를 최장 4년간 유예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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