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주가, 2018년 이후 첫 6만원 돌파증권가, 타이어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반영
18일 한국타이어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 영업일 대비 1600원(2.55%) 하락한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8년 6만100원(3월 2일)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6만원을 매돌파한 후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 주가가 회복한 데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걸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서는 1분기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7.81% 증가한 339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승용차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전기차 업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유럽을 중심으로 OE(신차용)타이어 수요가 회복한 데 이어 글로벌 교체용(RE) 타이어 수요는 2024년 2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한국타이어 글로벌 매출 비중의 60~65%를 차지하는 북미·유럽은 각각 9%,5%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22만 대에서 2023년 1406만 대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타이어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가 크게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비중은 15% 경쟁 업체 대비 높다.
증권가에서도 한국타이어에 대한 눈을 높이고 있다. 이달(17일 기준) 들어 나온 5개 리포트 중 3개가 한국타이어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7000원(18.4%)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5000원(8.3%) 상향한 6만5000원, 현대차증권은 6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1만1000원(16.9%) 상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은 8만원, DB금융투자는 7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 증가로 실적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타이어는 2024년 승용차·소형트럭용 타이어(PCLT) 매출의 49% 이상을 고인치타이어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인치 타이어는 고성능 스포츠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형 세단 등 프리미엄 차종에 주로 들어가며 가격이 비싸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4년 고인치 타이어 수요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2월 누적 기준 유럽의 18인치 이상 RE 타이어 판매는 전년 대비 17% 증가, 같은 기간 전체 RE 수요가 5% 증가한 것과 대비되며, 북미 역시 고인치 타이어 수요는 같은 기간 6% 증가해 전체 시장 5% 대비 초과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비중도 25%로 확대한다. 아이온은 한국타이어가 2022년 5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유럽, 한국, 미국, 중국에 출시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 역시 차세대 보강재를 이용해 내연 기관차 타이어보다 30%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타이어다. 아이온 출시 이후 한국타이어 연간 매출은 2022년 8조3942억원에서 2023년 8조9396억원으로 6.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7058억원에서 1조3279억원으로 88.1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로 인한 믹스 개선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며 "전기차 시장은 부족한 신차모멘텀으로 인해 성장이 더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는 공급 차종 확대와 안정적 고객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전기차 비중을 25%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가격(P)의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seyeon7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