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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양극재, 1분기 희비···포스코 '웃고' LG화학 '울고'

산업 에너지·화학

K양극재, 1분기 희비···포스코 '웃고' LG화학 '울고'

등록 2024.04.22 07:00

김현호

  기자

25일 포스코퓨처엠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메탈가 ↑···에코프로·포스코, 충당금 환입 기대재고 부담 높은 LG화학·엘앤에프, 손익 뒷걸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들의 1분기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와 리튬,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작년 하반기는 모두 어려움을 겪었으나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손익 개선을, LG화학과 엘앤에프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은 이달 25일 포스코퓨처엠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반면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효과로 '깜짝 실적'도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광물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소재 부문이 적자를 기록했던 전 분기와 비교해도 약 1000억원 개선된 수치다.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률 회복의 주된 원인은 수산화리튬 가격이 1월 초 톤당 1만1700달러에서 3월 말 1만4000달러까지 오르면서 분기 말 제품 재고에서 충당금 환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4분기 배터리 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에너지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와 관련해 "원료를 3~4개월 전에 조달하나 판가는 선적 기준으로 정해진다"며 "2개월 전 원료값이 판가로 확정되면서 시점 차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다른 말로 2개월 전 구매한 원료가 현재 기준 가격이 올랐다면 양극재 판가를 다시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K양극재, 1분기 희비···포스코 '웃고' LG화학 '울고' 기사의 사진

작년 4분기 적자 전환된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이상 개선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시 역래깅 효과로 분기 재고 평가손실을 1245억원 반영했으나 메탈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LG화학과 엘앤에프는 부진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본부가 1분기 6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분기 대비로는 약 30% 올랐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68% 급락한 수치다. 엘앤에프도 1214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려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생산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에 재고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 리튬 거래 가격이 연말 대비 약 20% 오르면서 재고평가충당금 환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기업들이 양극재 원재료 재고를 얼마만큼 쌓아놓았는지가 될 것"이라며 "작년 2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원료를 대량으로 구매한 기업은 충당금 환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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