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영업익 각각 40.9%, 176% 껑충북미 배전기기 매출 강세, "금리인하 하반기 불투명"
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8018억원, 영업이익 12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40.9%, 176% 상승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력기기 매출은 317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계절적 요인에 의해 전 분기 대비 9.3%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0.4% 증가했다. 특히 전력 변압기 매출은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국내와 유럽 시장 매출도 성장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향 배전기기 매출 증가가 이번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북미 시장 매출은 2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또한 북미향 전력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북미시장 수주도(7.6불) 전년 동기 대비 86% 향상했다. 현재 북미 시장 수주 잔고는 전체 수주잔고의 57.5%를 차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컨콜을 통해 "전력기기 실적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배전기기와 회전기기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방향성은 미주 지역 매출 제품군의 다변화와 매출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중동시장 1분기 수주도 전년에 비해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수주는 1.9억불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했다. 관계자는 "당 분기에도 중동 시장 변압기와 고압 차단기 발주가 지속되면서, 중동 지역은 당사의 주력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대내외적 경제 상황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계속 오르는 환율과 중동 이슈, 금리인하 지연 등이 주 요인이다. 특히 올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가 결정되면, 이번 분기만큼 수익성을 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구리 가격 상승세와 관련해선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리 가격이 오르기 전 이미 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이고, 1차 협력사를 통해 납품되는 경우도 있어 손익 변동에 큰 차이가 없을 거란 설명이다. 다만, 작년 말 대비 약 10% 이상 구리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익률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중동 분쟁과 관련해선 "현재 중동지역 내 3개 국가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휩쓸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라며 "지금 당장은 회사 사업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 1분기 수주는 14억 38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 37억 4300만 달러의 38.4%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50억 7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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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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