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29.9% 하락···영업익도 57% 감소메탈가 하락·미시간 법인 생산라인 중단 영향GM 합작공장 성과···생산능력 50GWh로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5.2% 줄었다.
이번 실적은 전기차(EV)용 원통형을 중심으로 전략 고객사향(向) 물량에 적극 대응해 소형 배터리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확대됐다. 다만 자동차용 파우치 배터리는 전방 수요 약세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했고, 하락세를 보였던 메탈가 역시 판가에 반영돼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Lagging) 효과와 미시간 법인의 신규 라인 전환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시간 법인은 신규 라인 전환에 따라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돼 고정비가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먼저 LG엔솔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2공장의 생산능력을 50GWh까지 확대하고,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를 GM의 신규 전기차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내 두번째 단독 생산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도 착공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공장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첫 전용 공장이다. 이 외에도 중국 상주리원과 16만톤(t) LFP 양극재 공급, 회사채 등 재무부담 완화에도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부사장은 "지난 6월부터 GM과의 두 번째 합작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고, 순조롭게 제품을 생산·출하하고 있다"면서 "합작 공장은 기존 대비 고도화된 자동화 제조 공정을 도입했고, 단계별 최첨단 품질 검사를 통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중장기 대응으로는 캐픽스 집행 규모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 대응이나 북미 내 선제적인 캐파 확보를 위한 신증설 투자는 선택과 집중할 것"이라며 "다만 투자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져보고, 능동적인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조정해 캐팩스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캐팩스 지출을 최소화하고 가동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부와 여러가지 방안을 동원해 자산 운영을 최적화하고, 경쟁 입찰 기반의 설비 가격 인하와 설치비 절감 등을 추진해 설비 원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공장 가동률 조정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반기 회복을 전망했다. LG엔솔은 "유럽의 경기불안 및 보조금 축소, 중국 업체들과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대외환경 요인들로 인해 유럽 OEM 수요가 감소해 작년 4분기부터 폴란드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상황은 상반기까지 불가피하게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다"며 "자원 운영을 최적화하고 인원 투입 효율화 등 비용 축소 노력을 통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폴란드 법인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오창공장에서 46시리즈 원통형 제품을 양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또한 저가 차량 계획을 유지한다고 언급한 만큼, 추가적인 시장 계획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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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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