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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1Q 순익 1조491억원···'ELS배상' 영향 전년比 30% 감소

금융 은행

KB금융, 1Q 순익 1조491억원···'ELS배상' 영향 전년比 30% 감소

등록 2024.04.25 15:55

수정 2024.04.25 17:35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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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ELS 손실 비용 8620억 영향1분기 순이자이익 전년비 11.6%, NIM 2.11%올해부터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49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46% 감소했다. 이는 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한 영향이다.

KB금융그룹은 25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앞서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원으로 견조한 체력을 유지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6% (3276억원)증가한 3조1515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순이자마진(NIM)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일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동기간 순수수료 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비용효율화 결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동기 대비로는 8.3%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3662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지난 4분기의 은행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손해보험의 IBNR 책임준비금 환입과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 손익(+7628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그룹차원의 인력구조 개선 및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Cost-to-Income Ratio)는 36.9%를 기록해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도 부동산 PF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0.38%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의 3월말 기준 총자산은 73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조8000억원 기록했다. 올해 3월말 기준 KB금융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은 158.7% 수준으로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나타냈다. 3월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업계 최초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기존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분기 균등배당은 주당 현금배당금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해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한다.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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