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조선·전력기기 '호실적'···정유도 반등건설기계 부문 수요 부진···유일하게 감소세HD현대 "수익성 확대 위한 노력 강화할 것"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 16조5144억원, 영업이익 793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영업이익은 48.8%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50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HD현대는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계절적 조업일수 감소로 조선 부문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의 견조한 매출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유 조선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전반에 걸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유가 상승, 휘발유 시황 강세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부문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5조5156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조9877억원의 매출을 썼고,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도 각각 1조5억원, 1조7056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유 사업을 이끄는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매출 7조8788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6.5%, 영업이익은 17.8% 증가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원유 감산 연장 합의에 따라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올해 정기보수 계획과 관련해선 "2022년과 지난해 모두 정기보수를 실행했기 때문에 올해는 따로 예정된 정기보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건설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회사의 1분기 매출은 2조2029억원, 영업이익은 1629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7.2%, 29.7% 줄어든 수준이다. 건설기계 부문는 견조한 엔진사업에도 불구하고 건설기계 부문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8010억원, 영업이익 1288억원을 썼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영업이익은 16.1% 상승했다. 이는 전력인프라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및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판가 상승분 반영으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유지됐다.
최근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3830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보다 19.3%, 13.2%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익성이 높은 부품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익이 확대됐고,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 부품 서비스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외에 비상장사들의 추가 IPO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HD현대 관계자는 "과거에 HD현대삼호도 프리 IPO를 했으나 상장을 안 했기 때문에 무조건 상장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며 "주주 간 협의를 통해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조선 부문을 비롯해 건설기계, 정유 등 전반적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예측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선가 상승분에 따른 매출 반영 증가와 공정 안정화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건설기계도 원가 절감과 전략 제품군 사업 강화로 6.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 부문은 두바이유가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에 따라 8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변동성 확대를 전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 전략과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정유·전력기기 시황이 안정적인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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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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