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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살아나야 주가 오른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살아나야 주가 오른다

등록 2024.04.30 16:18

류소현

  기자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반등은 '역부족'적자폭 키운 SK온이 원인···2차전지 실적 개선돼야증권가 "상반기에 배터리 사업 회복 어려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반등하는 키가 배터리 사업으로 넘어갔다. 투자업계에서는 SK온의 흑자 전환 없이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힘을 받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600원(-1.42%) 떨어진 1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년째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6일 장중 22만5816원까지 오르며 52주가 고점을 기록한 이래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2일 14만300원으로 개장한 후 고점 대비 반락한 11만원대로 곤두박질치며 연초 대비 주가가 20% 넘게 빠졌다.

지난 29일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6% 성장한 624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8조9000억원이었음에도 유가 상승으로 정유화학 부문 매출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빠른 반등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부양했던 재료가 국내 대표적인 2차전지 배터리 업체인 SK온이었던 만큼 향후 주가 흐름도 SK온의 실적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온은 1분기 매출이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후퇴했고, 33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특히 전기차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미국 배터리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규모가 385억원에 그쳤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AMPC 규모가 2400억원대었던 것에 비교하면 2000억원이 넘게 급감한 것이다.

증권가들은 상반기에는 SK온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 정책이 마무리되면서 판매량은 어느 정도 회복하겠지만, 가격 하락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전망치도 하향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SK온의 2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 감소한 2조원을, 영업손실은 2112억원을 제시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미국 주요 고객사의 재고 이슈와 조지아 2공장 라인 전환 등이 지속되면서 미국 출하량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헝가리 3공장이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초기 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부담이 생길 것"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는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하반기에 배터리 사업 부문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1분기 기준 배터리 수율이 90%를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고객사 신규 라인업 확대, 라인 전환을 통한 가동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반기 SK온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때 동사 주가도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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