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한국 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결제원이 업무 중 인증 보안 분야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휴대폰 인증을 통한 편리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정보 보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현재 시스템만으로는 휴대폰 분실 시 금융 정보가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이에 금융결제원은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개인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터치해야지만 인증이 되는 프로세르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결제원은 지난해부터 실물카드를 온라인 결제 등에 인증 도구로 사용해 보안성을 높이는 일명 '트러스트원' 상용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 기능을 개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IC칩에 탑재해 스마트폰에 접촉하는 방식이다.
금융결제원은 전업카드사 8곳과 트러스트원 도입을 논의 중이다. 최근에는 BC카드와 '트러스트원' 확산을 위한 업무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박 원장은 이날 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포내셔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아세안+3 오픈뱅킹 컨설팅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나텔라 투르나바 조지아 중앙은행 총재 권한대행과 만나 현지 금융 인프라 개선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박 원장은 "국내에서 지급결제 시스템을 잘 갖춰두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K-금융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필요하면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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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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