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57% 하락...올해만 40.2% 떨어져케이팝 역성장·실적 부진이 주가에 악영향7년 만에 남돌 데뷔에 거는 기대감 존재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55분 기준 JYP엔터의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8700원 (12.55%) 하락한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고점인 14만1100원(2023년 7월25일) 대비 57%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 40.2% 하락한 수치다.
주가 부진 원인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앨범 판매량 감소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풀이된다. JYP는 지난 10일 1분기 매출액 1365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하면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439억원)를 하회했다. 1분기 아티스트 활동량 감소와 지난 1월 데뷔한 미국 현지와 다국적 걸그룹 VHCA(비춰)데뷔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난 중국 공구 물량 감소로 케이팝 앨범 판매량이 역성장하며 실적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올해 2분기 트와이스 나연 미니2집, ITZY(있지) 일본 싱글3집 등이 예정돼 있지만 아티스트 활동이 제한적으로 이익 변동성은 크게 없을 전망이다.
이날 JYP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가 8곳 중 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미래에셋증권 등 7곳은 JYP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향 조정치는 6~15.8%로 한화투자증권이 기존 9만5000원에서 1만5000원(15.8%) 줄인 8만원을 제시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적정가를 줄였다.
다만 하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지목되는 NEXZ(넥스지)와 라우드 프로젝트 데뷔에 기대감은 여전하다. 엔터주의 주가 저평가 돌파구는 '신인 아티스트'다. 특히 JYP는 이번 하반기 스트레이트키즈 데뷔 이후 7년 만에 남자 아이돌 그룹을 선보여 주목받는다.
넥스지는 Nizi Project 2(니지 프로젝트 2)를 통해 발탁된 글로벌(일본) 신입 보이그룹으로써, 이달 20일 첫 싱글 'Ride the Vibe'(라이드 더 바이브)를 발매하며 데뷔한다. SBS오디션 '라우드'를 통해 2021년 9월 선발된 '라우드 프로젝트'도 3년간에 준비를 끝내고,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두 그룹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기본 팬덤을 형성한 상태로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JYP는 그간 원더걸스, 트와이스, 엔믹스, 있지 등을 성공적으로 키우면서 걸그룹 중심 엔터라는 인상을 줬다. 이 가운데 2018년 3월25일 데뷔한 스트레이트키즈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를 비롯한 여러 해외 지표에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대중성·팬덤을 확보해 JYP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JYP 대표 남자아이돌로 인정받으며 '걸그룹 중심 JYP'라는 편견도 없앴다.
앞서 지난해 9월 4일 경쟁사 SM(에스엠)은 NCT 이후 3년 만에 국내 남자 그룹 '라이즈'를 출격시켰다. 당시 9월 8일~14일까지 5거래일 연속 SM 주가는 상승세를 그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작년 하반기 방영된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일본 7인조 보이그룹 넥스지가 싱글 1집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한다"며 "국내 보이그룹 '라우드 프로젝트'와 중국 보이그룹 프로젝트 C가 각각 데뷔할 것이고, 2025년 신규 프로젝트 론칭도 계획 중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은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데뷔하는 넥시즈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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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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