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희비 교차···모두투어, 1Q 영업익 6.1%↓공격적인 마케팅 전개···광고비 1년 새 2배 늘어패키지여행 본격 회복세···향후 실적 훈풍 불 듯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7억원) 대비 285.4%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21.0%(830억원) 늘어난 1833억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1분기 매출이 392억원에서 793억원으로 202.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61억원)보다 6.1% 감소한 57억원을 거뒀다.
주목되는 건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80억원 이상 늘었지만 모두투어는 30억원 가량 줄었다는 점이다.
모두투어의 수익성 악화 배경으론 고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 따른 비용적인 부담 확대가 지목된다. 실제 올해 1분기 모두투어의 판관비는 426억원으로 1년 새 150억원 늘었다. 지급수수료는 물론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급수수료는 131억원에서 244억원으로 86.3% 증가했으며 광고선전비는 19억원에서 38억원으로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 역시 183.3%(6억원) 증가한 1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이한 만큼 관련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는 게 모두투어의 입장이다.
이에 모두투어는 올해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릴 모양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판관비 최적화를 위해 올해 각 부서마다 인원, 상품 운영 등의 효율성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여행업계 사이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여행사들의 실적에는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행업계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해외 패키지여행의 수요와 공급 안정화, 항공 공급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송출객 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또 그간 동남아와 일본에 집중됐던 단거리 여행이 최근 중국으로 확장되고 있고 4~6월 성수기로 꼽히는 유럽 여행을 위한 직항 전세기는 물론 무안과 부산, 청주 등 지방에서 출발할 수 있는 항공편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실제 지난 1~3월 기준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내국인 출국자는 총 742만여명으로 전년 동기간(약 498만명) 대비 149.0% 증가했다.
여행업계는 연간 최대 대목인 여름휴가 시즌을 본격 앞둔 만큼 고객 유치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먼저 하나투어는 내달 말까지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여행객의 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여름 캠페인 '빅하투페어'를 진행한다. 하나투어는 이 캠페인을 통해 매주 여행지 추천·타임세일, 매주 특가 여행 상품 업데이트, 7~9월 얼리버드 할인, 아동 동반 할인, 최대 10만원 카드사 할인 등 다양한 여행상품과 혜택을 제공한다.
모두투어는 오는 31일까지 차별화된 상품과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모두픽 가족여행' 기획전을 실시한다. 이번 기획전은 다낭과 나트랑, 세부, 보홀, 방콕·파타야, 하이난, 괌, 사이판 지역 등 전국 BP(베스트 파트너) 대리점을 통해 고객 문의가 가장 많았던 가족 여행지를 선정해 맞춤형 패키지부터 자유여행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는 2분기에도 전 지역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 공급석 증가와 세분화된 여행객 니즈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더욱 풍성한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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