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참좋은여행, 올해 연봉 인상 결정모두투어, 매 분기 영업익 10% 성과급 지급실적 회복 가속화···'임직원 사기 진작' 도모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임금을 인상하거나 성과급 지급 수준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하나투어는 올해 연봉을 5.5% 올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연봉 인상률이 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5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월 10만원의 특별인상분도 적용하기로 했다.
참좋은여행은 3년 연속 급여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참좋은여행의 평균 임금 인상률(임원 제외)은 2022년 11.0%, 지난해 8.8%, 올해 8.9% 등이다.
모두투어는 올해 임금 인상을 동결했지만 분기 성과급과 연간 성과급 등 성과연동형 보상을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목표 달성 여부에 따른 성과급 제도를 운영했지만 올해는 이와 관계없이 매 분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노랑풍선은 전사 실적을 기반으로 직전년도 대비 연봉 인상에 대한 예산을 증액했다. 개인 역량과 업무성과 등 인사 평가를 통해 연봉 조정을 시행하겠단 것이다.
이익 성과제도는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여행업계 최초로 전 구성원이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성과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익 성과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러한 여행업계의 행보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지난 1~2월 기준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내국인 출국자는 총 528만여명으로 전년 동기간(약 351만명) 대비 50.4%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553만명)과 비교하면 95.5%가량 회복한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 등이 아직까지 잔존해 있음에도 경영 회복 조짐 등 시장 상황을 감안한 결과"라며 "앞으로의 회사 성장과 경쟁력 강화 측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 속 여행업계는 새로운 인재 영입 확보에도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2022년부터 매년 채용 연계형 인턴을 모집,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하나투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을 실시했는데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참좋은여행은 이달 공개 채용을 통해 약 20~30명 수준을 현업에 배치한다. 앞서 참좋은여행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년간 4차례의 공채와 2차례 추천 채용을 통해 공채 139명, 특채 16명 등 총 155명의 인재를 확보했다.
이외에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올해 하반기 정기 공채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여행사는 지난해 일제히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투어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340억원, 모두투어는 11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각각 66억원,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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