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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가 "정부 발표 '동해 가스전', 채굴 원가 경제성 불확실···과도한 기대 금물"

증권 종목

증권가 "정부 발표 '동해 가스전', 채굴 원가 경제성 불확실···과도한 기대 금물"

등록 2024.06.03 15:25

안윤해

  기자

증권가가 3일 정부가 발표한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사업 관련 한국가스공사의 수익성 전망에 대해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평가했다.

3일 메리츠증권은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해당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 "만약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이 있을지 불확실하며,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예상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140억 배럴에 해당하는 석유, 가스 매장량을 보면, 이 중 4분의 1은 석유,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된다"며 "이는 석유의 경우 우리나라가 4년간 사용하는 물량이고 가스는 29~30년동안 사용하는 양에 해당하지만, 실제 매장량(회수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과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 있을 지 불확실하다"며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되고 2025년 상반기 중 결과에 따라 매장이 확인되기 시작하면 2027~2028년 탐사를 시작해 상업적인 개발은 2035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을 예정으로 한 개당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는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과거 동해 가스전은 1998년에 발견된 국내 유일의 상업적 가스전으로, 2004~2021년까지 약 4800만배럴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2조7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낸 바 있다. 총 개발비용은 1조2000억원으로 한국석유공사가 모든 개발 과정을 주도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가스전의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게 될지, 민간 혹은 외국 자본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는 생산된 가스를 인수할 것이며 육지까지 심해 파이프라인 설치를 담당할 가능성도 높다"며 "요금기저, 적정투자 보수 상승 기대, 해외 가스 가격에 따라 미수금 리스크에 항상 노출이 되는 현재 비즈니스 모델이 구조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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