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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부채비율 1100%' CGV, 유상증자로 유동성 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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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100%' CGV, 유상증자로 유동성 위기 모면

등록 2024.06.05 14:52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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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부채 급증, 재무 상태 급속도로 악화지주사 CJ 현금·현물 유상증자로 8500억원 조달"재무구조 개선 기대되지만 지분 희석은 불가피"

'부채비율 1100%' CGV, 유상증자로 유동성 위기 모면 기사의 사진

막대한 부채로 재정 악화에 허덕이는 CJ CGV가 CJ로부터 8500억원대 자금을 수혈받아 치솟은 부채비율을 눌렀다. 지난해부터는 작은 규모지만 흑자가 유지되는 등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어 주가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9분 기준 CJ CGV는 5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2.9% 오른 수치다. 국내·외 영화관 사업을 전개하는 CJ CGV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주가 흐름이 영 좋지 못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2020년 1월초 2만1802원에 달하던 주가는 이후 우하향을 그리다 지난해부터 1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반짝 반등한 건 CJ CGV가 CJ로부터 8500억원대 유상증자를 받게 되면서다. 지난해 9월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현물출자와 관련해 감정보고서 불인가 처분을 내렸던 법원이 1심 결정을 취소하고, 감정보고서 인가를 결정했다. 법원은 원안대로 주식발행가액 주당 1만300원, 총 4400억원 규모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도록 인가했다.

앞서 CGV는 제3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지난해 현금 4150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이번 현물출자로 4400억원가량의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CJ의 CJ CGV 지분은 33.62%에서 50% 정도로 늘어난다.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110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23%에서 올 1분기 806%로 대폭 줄었다. CJ CGV의 부채비율은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하며 나날이 치솟았다. CJ CGV 부채의 대부분(49.6%)은 비유동 리스 부채로 분류되는 영화관 임차료다.

더불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29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성장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128억원을 영업 적자를 기록했던 CJ CGV는 작년 2분기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2분기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식되면 부채비율과 영업이익 등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765억원, 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45.1% 늘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에 따라 부채비율이 390%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리스자산과 부채도 빠르게 감소 중이며 2025년에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으로 주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한 해 대작 콘텐츠 개봉 확대에 따른 분기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평균티켓가격(ATP)과 인당매점매출(SPP) 상승과 수익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이익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인 신주 발행으로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인 주가 회복세는 더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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