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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KB운용, ETF 수익률 저하···한투운용에 3위 빼앗길 판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KB운용, ETF 수익률 저하···한투운용에 3위 빼앗길 판

등록 2024.06.06 08:00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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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수익률 부진에 3위 위협...4위 한투와 격차 단 1.55%p상품 차별화 부족이 원인 국내 주식형·채권형 상품에 쏠려KB자산운용 "향후 연금 투자 적합한 ETF 위주 상장 계획"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상품 차별화 부족으로 ETF 수익률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4위 한국투자자산운용과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탓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1월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전체 ETF 수익률(레버리지 포함) 상위권을 살펴본 결과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원자력 iSelect' 상품이 43.9% 수익률로 10위권에 겨우 턱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 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상품은 72.41%의 수익률을 거두며 1위를 달성했다. 10위권 내 한투운용 상품은 1위 ETF를 포함해 총 3개다. 'ACE 원자력 테마딥서치'는 51.96%로 5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44.81%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KB자산운용의 ETF 수익률 부진 배경에는 차별화 상품 부족이 있다. KB자산운용 상품군은 채권과 국내 주식형에 치우쳐 있는 편이다. 지난 4일 기준 KB자산운용의 전체 124개 상품 중 채권 ETF는 31개, 국내 주식형 ETF는 51개로 관련 ETF 상품이 절반을 넘는다.

이와 달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주식형 ETF 등에서 훨씬 더 다양한 상품과 비교우위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를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자산운용의 ETF 수익률 부진에 점유율 3위 자리가 위태롭다. 5월 말 KB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총액은 11조1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7.69%로 1.08%포인트(p)떨어졌다. 같은 기간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 순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8조9415억원, 점유율 1.67%포인트(p)오른 6.14%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자산운용이 매섭게 추격한 결과 양 사 격차는 단 1.55%포인트(p)에 불과하다.

이달 26일 실시될 KB자산운용의 좀비 ETF 대규모 청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은 ▲KBSTAR 200IT ▲KBSTAR 200에너지화학 ▲KBSTAR 200중공업 ▲KBSTAR 200철강소재 ▲KBSTAR 200건설 ▲KBSTAR 200산업재 ▲KBSTAR 200생활소비재 ▲KBSTAR 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 ▲KBSTAR 모멘텀로우볼 ▲KBSTAR 모멘텀벨류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 인버스2X(합성H) 등을 폐지한다. 상장 폐지 종목 16개 중 14개가 KB자산운용 상품이다.

회사 측은 개인투자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위주로 상장 폐지를 결정했으며, 최근 ETF 상장이 너무 많아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다른 ETF와 혼동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TF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KB자산운용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 심화는 물론 중소형사운용사들의 약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연금 투자 위주 상품을 출시 전략으로 점유율 3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개인투자자들의 연금 투자에 적합한 ETF 위주로 상장할 계획"이라며 "해외주식형 상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좀 더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쪽으로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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