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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창용 한은 총재 "가계부채 비율 높아···주거용 리츠 활용해야"

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한은 총재 "가계부채 비율 높아···주거용 리츠 활용해야"

등록 2024.06.14 18:12

김민지

  기자

14일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특별 정책심포지엄 만찬사"상업용 부동산 위주 리츠 투자, 주거용 확대 방안 연구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리츠를 활용해 주택구입 자금 상당 부분을 애쿼티(Equity) 방식으로 조달하면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4일 오후 한국금융학회 정기 학술대회·특별 정책 심포지엄 만찬사에서 "지금까지 상업용 부동산 위주로 이루어졌던 리츠 투자를 주거용 부동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명목 GDP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다소 낮아졌으나,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여전히 주요국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대출 중심의 부동산 금융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낮추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츠를 활용한 애쿼티 파이낸싱은 자본시장에 새로운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실수요자인 가계에 집중되었던 주택가격변동 리스크를 분산하여 거시건전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주거용 리츠의 최적 실행방식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 밖에도 중앙은행 대출제도 개선방안, 녹색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증권인 그린 대출채권담보증권(CLO) 발행,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활성화, 디지털 전환 대응 등을 주요 연구 과제로 꼽았다.

특히 이 총재는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 시스템 구축과 아고라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BIS와 7개국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금융인프라 연구 프로젝트(Project Agorá)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랴며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가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는 작업에 주요 기축통화국과 함께 참여하여 초기 설계자(rule-setter)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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