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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K-조선···캐나다·미국 뜬다

산업 중공업·방산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K-조선···캐나다·미국 뜬다

등록 2024.07.01 08:32

전소연

  기자

한화오션, 美 필리조선소 인수···MRO 사업 '강화'HD현대는 STX중공업 인수···선박 엔진 수요 대응'FLNG 강자' 삼성重, 시더 LNG 프로젝트 참여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올해 상반기 수주 뱃고동을 울리며 쾌속질주한 국내 조선업계가 하반기에는 해외로 판을 넓힐 전망이다. 이들은 특수선을 기반으로 한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잇달아 해외 조선소 인수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열띤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해외 거점도 확보해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업체별로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에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참여했으며, 인수금액은 총 1억달러(1380억원) 규모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아커'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이번 인수는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필리조선소와 함께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에 대한 MRO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함정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필리조선소에 함정과 관공선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 인수에 나서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미국과의 해군 MRO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면서 현지 MRO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게 되면서다.

특히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외에도 호주에 위치한 방산업체 오스탈(Austal) 인수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오스탈은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건조해 납품하는 주요 방산업체로, 미국 현지에서 꾸준히 함정 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오스탈은 한화오션의 인수에 대해 호주 등 규제 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낮아 인수 제안을 한차례 거절했다. 다만 호주 정부 측이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의 참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향후 양사 인수합병(M&A)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HD현대는 STX중공업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 말부터 STX중공업 인수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인수 본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는 인수 허가를 대기하고 있다.

HD현대는 STX중공업을 품고 급증하는 선박 엔진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STX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접목시켜 중소형 엔진까지 스펙트럼을 다양화하고 그룹 내 조선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사업을 강화한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시더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선두주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더 LNG 프로젝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내에 부유형 액화천연가스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자금 조달 등의 이유로 최종투자결정이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총사업 금액은 약 4조7300억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해외 언론 매체가 삼성중공업이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설계에 참여한다고 보도하면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경우 해외와 비교했을 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술력이 높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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