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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 발전 초석은 올바른 의사결정 덕분"

증권 증권일반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 발전 초석은 올바른 의사결정 덕분"

등록 2024.07.03 20:32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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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AIB 국제 최고경영자상 수상IMF 이후 '뮤추얼 펀드' 출시···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서19개국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하며 834조원 이상 운용

사진 = 김세연 기자사진 = 김세연 기자

"저는 전략적으로 옳다고 판단되면, 유기적 성장 또는 전략적 인수 모두를 고려한 과감한 투자 결정을 결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미래에셋 발전의 초석이 됐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IB 2024 서울' 개회식을 겸해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성공적인 기업가로 정의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략적인 사고능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적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하며 정직하고 열정을 지닌 리더십 또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경영학술단체인 국제경영학회(AIB)가 수여하는 '국제 최고 경영자상'을 받았다. 아시아 금융인 중에서는 첫 사례로 미래에셋그룹을 글로벌 금융사의 반열에 올려놓은 점을 인정받았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박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자신의 어린 시절 특별한 경험들을 공유하며 미래에셋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역경이 성장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라며 "고등학교 입학했을 당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학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상실감을 극복하고자 지도자들에 관한 독서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삼성·현대·SK·LG·포스코 등 선구적 창업자들, 마하트마 간디, 덩샤오핑과 같은 국가 지도자들 이야기는 리더와 기업가로 성장하고 싶은 나의 관심을 더욱 자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대학 시절 금융 강의를 접한 후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1979년 한국 주식시장 초기, 이 분야에 창업을 열망하게 됐다.

그는 "무자본으로 금융 회사를 창업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기에 금융업 기업가로서 목표 달성을 위한 10년 계획을 수립했고, 국내 증권사 직원으로의 경험부터 쌓았다"며 "약 10년 후 일부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마침내 1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해 제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기회로 맞바꾼 경험도 풀어냈다. 그는 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과 투자자로서의 역발상적 시각을 견지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이때 미래에셋이 출시한 게 한국 최초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다. 그는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자산운용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었다"며 "저평가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면서 펀드를 출시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투자 전략을 해외로 다각화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오랫동안 펀드 업계에서 분산투자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당시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한국 경제 기여도는 1% 미만이였기 때문에 한국에만 집중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을 위한 최상의 전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중국·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전략은 기존 한국 시장에만 집중된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점에서의 투자로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미래에셋은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16건의 성공적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투자 역량을 강화한 미래에셋은 2003년을 시작으로, 현재 19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834조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 상장지수펀드(ETF) 플랫폼은 성공적 인수합병과 미국에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현재 자산 규모 173조원 이상, 전 세계 ETF 자산 기준, 12위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최근에는 인도 셰어칸 현지 증권사, 영국 ETF 유동 공급업체인 GHCO, 호주 AI 로보 어드바이저인 스톡스팟 등을 인수했다.

그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상당히 회의적이었다"며 "그럼에도 저는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역경의 시기에는 끊임없이 혁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실의 제약을 확장을 위한 도전의 기회로 전환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을 지향하는 여정은 회사의 회복력·선견지명·완벽을 지향하는 책무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됐다"라며 "미래에셋이 보유한 연수원 명칭인 '미래를 보는 눈'은 미래를 내다보고 혁신을 지속하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미래를 그리고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최고보다는 차별성을 갖춘 독보적인 존재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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