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컴퍼니, 9일 '슈퍼로이어 기자간담회' 진행법률 리서치·고소장 초안 작성 등 법률가 업무 보조"많은 이용자 확보···국내 시장 안착 후 일본 진출 목표"
법률 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SuperLawyer)'에 이렇게 요청하자 몇 가지 단계를 거쳐 1분 내로 고소장에 들어갈 내용과 유사 사례의 판결문이 나왔다. 저작권 침해 여부 판단 시 필요한 기준과 더 검토해 볼 부분도 함께 설명해 줘 편리했다.
로톡 운영사이자 종합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가 9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공개한 법률 전문가용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 얘기다.
슈퍼로이어는 로앤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법률가를 위한 AI 비서다. 슈퍼로이어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법률 리서치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문서 기반 대화 등의 다양한 스킬을 통해 법률 업무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슈퍼로이어는 지난 1일 공식 출시됐으며, 현재까지 약 1230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안기순 로앤컴퍼니 법률AI연구소장은 "슈퍼로이어는 450여만건의 판례와 법령,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 방대한 법률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대표 법률 서적 출판사 박영사와도 법률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를 위한 법률서비스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슈퍼로이어에 대한 설명과 실제 슈퍼로이어의 업무 활용 사례를 살펴본 후 25분간 실제로 사용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전세사기 관련한 법률을 찾아달라는 질문에 슈퍼로이어는 요청 사항에 필요한 작업 분석 단계를 거쳐 답변 생성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검색 등을 거쳐 약 1분 만에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을 정리해서 내놨다.
또한 정확하게 답변 생성 버전과 빠르게 답변 생성 버전 두 가지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었을 뿐더러,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되는 정확한 답변 생성을 기다리며 빠르게 생성된 답변을 미리 살펴볼 수도 있었다.
음원 표절 및 저작권 침해 관련 고소장 초안을 작성해달라는 요청도 무리 없이 수행했다. 슈퍼로이어는 ▲피의자(피고소인)의 성명, 주소 등 인적 사항 ▲범죄사실 ▲증거 등 고소장에 들어가야 할 내용을 정리해 줬으며,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과 유사 판결문도 같이 첨부해 답변했다. 첨부된 판결문은 바로 이동해서 원문을 볼 수 있게 설정돼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3개월간 주택 침수 피해 보상 관련 판례들을 정리해달라는 질문을 입력하자 슈퍼로이어는 손해배상과 관련한 판결문과 함께 주요 판례들을 요약한 답변을 생성했다. 요약뿐 아닌 관련 법 조항들과 판례 분석, 시사점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슈퍼로이어는 사건 관련 소장과 같은 자료들을 첨부해 주요 쟁점을 요약하며, 그 외 외국어 번역과 이메일 작성 등 기본 업무도 답변이 가능했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법률 관련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슈퍼로이어가 국내 최초"라며 "그렇다 보니 법률가들이 실무에 AI를 사용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장 슈퍼로이어를 통한 매출보다도 이용자를 많이 확보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는 하반기 국내 시장에 잘 안착하는 것이 목표고, 일본을 우선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고, 이어 아시아 시장까지 넓혀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행사 말미에 "로앤컴퍼니의 비전은 대한민국 법률가들이 AI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법률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고, 5년 내 로앤컴퍼니의 서비스를 통해 리걸테크 본고장인 미국에서 미국변호사협회가 주최하는 ABA 테크쇼에 한국을 대표해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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