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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내부통제 강화' 전면에···비은행 중심 수익 강화 속도

금융 금융일반 하반기 금융지주 기상도

'내부통제 강화' 전면에···비은행 중심 수익 강화 속도

등록 2024.07.11 08:2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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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4년 만에 전략회의···KB·우리·농협도 준비횡령사고·불완전판매 반복에 내부통제 강화 강조미래 핵심 경쟁력 '디지털'·비은행 강화 단골 주제로

'내부통제 강화' 전면에···비은행 중심 수익 강화 속도 기사의 사진

5대 금융그룹이 이달부터 잇달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며 하반기 준비에 나선다. 하반기 주요 경영 키워드는 내부통제 강화와 더불어 디지털,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 등이 꼽힌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내년 1월 2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할 책무구조도 완성이다. 해마다 단골 메뉴로 올라오는 미래 핵심 경쟁력 핵심 사업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경영 키워드의 한 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2024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이다.

경영전략회의에는 진옥동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및 부서장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개최됐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진 회장이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주제다. 진 회장은 지난 2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계열사 사장들을 이끌고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진옥동 회장은 경영전략회의 총평을 통해 "신한금융의 디지털 혁신은 고객중심 사고로부터 시작된다"며 "결국 우리의 성과는 고객에 이롭고 사회에 정의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업무에 임할 때 법규와 업무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과정의 정당성'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 정상혁 은행장과 임직원 약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고객중심 경영과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내부통제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의 규범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9일~20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KB금융 또한 올해 내부통제와 상생금융이 주요 논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내부통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고 밝히며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로 홍역을 치렀고 은행권에 대규모 횡령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양 회장도 내부통제 강화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상시적으로 전략회의를 열고 있는 만큼 별도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지만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며 자본비용 효율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함영주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12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며 우리은행은 2주 뒤인 26일 회의가 예정돼 있다. 하반기 회의에서는 우리은행에서 최근 1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강화가 가장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상반기 인사에서 이와 관련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고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하반기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증권에 이어 보험 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 인수 또한 추진 중이다.

NH농협금융그룹은 7월 마지막주에 상반기 성과분석회의를 열고 오는 9월 초 하반기와 내년 계획을 논의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농협은행은 이보단 앞선 오는 22일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디지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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