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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ELS 벗어나 1등 되찾은 KB···4대 금융 주주환원 전면에

금융 금융일반

ELS 벗어나 1등 되찾은 KB···4대 금융 주주환원 전면에

등록 2024.07.26 16:0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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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5대 금융 당기순이익 23.5% 증가한 6조2266억원농협 2분기 3위로 '껑충'···상반기 당기순익은 KB 1위 우리·신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하나·KB도 준비 중

5대 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을 모두 공개한 가운데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를 떨쳐낸 KB금융지주가 왕좌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KB금융지주에게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가 1분기 다시 탈환에 성공했던 신한금융지주는 2위로 내려앉게 됐다.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둔 NH농협금융은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3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5대 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6조226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3.5% 상승했다. 각 금융지주는 대손비용 적립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어가며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릅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입증했다.

KB·신한·농협·하나 순이익 1조 훌쩍···우리 '분기 최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홍콩 ELS 충당금 이슈에서 벗어나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KB금융은 1분기 8620억원의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적립하고도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KB금융의 경우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6% 오른 1조7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5% 감소한 2조7815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상반기 ELS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 발생 및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반의 비은행 실적 확대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ELS 벗어나 1등 되찾은 KB···4대 금융 주주환원 전면에 기사의 사진

신한금융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1조42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났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인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했다"면서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위는 2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NH농협금융이 차지했다. NH농협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1조102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5.3%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 늘어난 1조7538억원이었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선방했으며 주요 계열사 가운데 역성장 한 곳이 없다"면서 "자산규모가 4대 금융지주 대비 작지만 증권, 보험 등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3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견조한 수수료 이익 및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실현한 것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9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7554억원을 거두며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강하게 견인했다.

금융당국 밸류업 압박에···주주환원책 쏟아졌다



5대 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밸류업(기업가치개선)'에 발맞춰 다양한 주주환원책도 쏟아냈다.

우리금융은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3일 실적 발표에 앞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억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됐다. 또한 KB금융은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13% 이상의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2024년 말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만주까지 주식수를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개인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8월 2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하나금융은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실천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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