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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해외 매각 시급하지 않아···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것"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해외 매각 시급하지 않아···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것"

등록 2024.07.26 16:26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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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26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소액주주연대와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26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소액주주연대와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26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소액주주연대와 만나 주가 부양책과 경영권 분쟁 현황 등에 대해 질의했다.

앞서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 16일 한미그룹 오너일가 삼 남매(임종윤·주현·종훈)에 주가부양책 등을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임 부회장은 지난 24일 면담요청을 수락하는 답신을 보낸 걸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플랫폼 기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의 주주 수는 1174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 지분율은 2.19% 수준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임종윤·종훈 형제 손을 들어 주주총회에서 형제 승리에 일조한 바 있다.

임 부회장은 이날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과 함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지주사 지분을 매각한 이유 등을 설명했다. 모녀는 지난 3일 신 회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440만주를 164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고, 지난 18일 이사회 구성 권한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한다는 주주 간 합의서를 발표한 바 있다.

임 부회장은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해외 매각 문제와 관련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 문제는 신 회장에 대한 지분매각을 통해 완전히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속세 재원이 어느 정도 마련됐기 때문에 해외 매각은 아주 시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신 회장이 경영권 매각을 통해 자본 차익을 선호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부정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신 회장은 현재로서는 매각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신 회장과 공동 의사결정을 내린 부분 중 복잡한 내용은 없고 핵심은 회사를 가장 빨리 안정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 선임하는 부분을 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임종윤·종훈 형제의 업무태만 관련 의혹과 북경한미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임 부회장은 소액주주 연대 측이 형제의 출근 기록을 묻자 "정확한 답변은 두 분이 직접 더 자세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아마 두분은 두분 계신 곳에서 회사를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한미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기사 보고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하고 있고.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내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해서 진행하고 있어 제가 지금 상황에서는 딱히 입장 드릴 수 있는 게 없다"라면서 "임종윤과 임종훈 측 모두 각각 주주와 소통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업무태만, 내부거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임 형제 퇴진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까지 지금 결정된 건 없다"면서 "둘 모두 주주고 회사 아끼기 때문에 현명하게 하지 않을까"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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