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서버' '버그' '작업장' 등 오류 다발 "당초 예상한 수치보다 많은 유저 이용한 탓"국내 게임 '톱'은 수성···양대 앱마켓 1위 유지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출시 이후 네트워크 오류 등을 이유로 매일 같이 점검을 하면서 유저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만 살펴봐도 ▲"정식 오픈을 하고도 테스트마냥 점검을 한다" ▲"이 정도면 클로즈베타 수준" ▲"조금만 재미 들이려고 하면 점검한다" ▲"주말 오후내내 점검하는 게임은 처음 본다" 등 반응이 쏟아진다.
잦은 점검의 원인은 불안정한 네트워크 때문이다. 불안정한 서버는 유저들의 게임 환경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실제로 게임 내 로그인 오류나 게임 도중 튕기는 현상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식 홈페이지 및 카페 등 커뮤니티 게시판을 살펴봐도, 이와 관련된 유저들의 불만으로 가득하다.
출시 초기에는 버그를 무더기로 쏟아내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알려진 버그로는 ▲출석 이벤트 버그(실제 출석 일수와 상관없이 수령 가능) ▲퀘스트 보상 반복 수령을 통한 이상 레벨업 현상(경험치 무한 습득 버그) 등이 있다.
한때 '돈 복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다만, 회사는 해당 버그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지난 15일 공지를 통해 "전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템 및 재화 복사 버그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작업장 문제도 고민을 키운다. 작업장이란 MMORPG에서 주로 발생하는 문제로, 다수 컴퓨터와 설비를 통해 게임 아이템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조직이나 사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중국 해커나 프로그램 등에서 입수한 대량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 수백에서 수천개 계정을 만들어 게임 속 재화를 버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런 행위는 사냥터나 거래 환경 등 일반 유저의 플레이 환경을 크게 저해한다.
최근엔 기술력마저 고도화된 상황이라, 개발사들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전방위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계정 색출에 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논란에도 로드나인의 입지는 공고하다. 로드나인의 이날 기준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매출 순위는 1위다. 지난 12일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에선 정상의 자리를 유지 중이며, 구글플레이의 경우는 지난 18일 처음 정상에 올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선두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접속 오류 등 네트워크상 문제는 내부에서 당초 예상한 수치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면서 발생"했다며 "현재 서버 장비 등 지속해서 업데이트 중이며 쾌적한 환경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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