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영업순손실 4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2697억원)를 크게 밑돈 수치다. 정제마진 하락과 정기보수 등으로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둔화됐고, 배터리 부문의 적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석유부문 영업이익은 14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6% 감소했고,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99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2% 하락했다. 특히 배터리부문 영업순손실은 460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배터리 부문 적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때문으로, 향후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 전략·표준화 통제 등 불확실한 업황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선 SK이노베이션의 재무적 기법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여전히 배터리부문 실적 개선 움직임에 좌우될 전망"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캐즘으로 인한 배터리 수요 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제품별 포트폴리오 풀 라인업, 단위 당 생산능력 확대, 원재료 구매 경쟁력 강화, 고객 다변화 등에 생산설비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사와 SK E&S 합병, SK온과 엔텀·트레이딩 합병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으나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적절한 합병 등 재무적 기법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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