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9℃

  • 춘천 10℃

  • 강릉 8℃

  • 청주 11℃

  • 수원 11℃

  • 안동 13℃

  • 울릉도 9℃

  • 독도 10℃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4℃

  • 목포 12℃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5℃

산업 한전,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부채 해결은 '요원'(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한전,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부채 해결은 '요원'(종합)

등록 2024.08.08 16:48

전소연

  기자

공유

상반기 매출 43조·영업익 2조원···전기요금 인상 효과별도 기준으로 2분기 영업손실···3분기 만에 적자 전환2분기 말 총부채 200조원대···한해 이자 비용만 4조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해 세 차례 실시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2분기 말 한전의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하반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전기요금 인상에 4개 분기 연속 '흑자'

한전,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부채 해결은 '요원'(종합) 기사의 사진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3조7664억원, 영업이익 2조549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2분기로는 매출 20조4737억원, 영업이익 1조2503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1144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한전의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부터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 효과로 풀이된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총 세 차례의 전기요금(kWh당 31.7원)을 인상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분기에는 각각 6조2000억원, 2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3분기부터는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현재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연료 가격 안정화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전은 상반기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각각 4조2154억원, 3조9161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자회사 발전량은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다만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량은 늘었다.

한전은 통상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전력 판매 마진율이 떨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에너지 가격은 수익성의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지난 2023년부터 세 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해 이자 비용만 4조원···누적 부채 해결 '총력전'

한전,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부채 해결은 '요원'(종합) 기사의 사진

다만 한전의 높은 부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 금액은 202조5000억원이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2년(192조2800억원) 대비 5.3%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약 10조22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도 한전의 연결기준 총부채는 20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해 이자 비용으로만 4조원대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부채 해결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전은 지난해 1·2분기 전기요금을 연속 인상한 뒤, 3분기부는 동결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대규모 부채가 줄어들지 않고, 중동발(發) 리스크 영향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뛸 우려가 있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도 지난달 말 열린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혁신 대토론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에너지 혁신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전력망 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한전의 현재 여건상 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소한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전은 현재 부채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고강도 자구 노력을 이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포함한 건물 매각, 본부장 직위 5개 중 2개 축소, 본사 조직 20% 감축 등이다. 사 측은 연내에도 이 같은 노력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전력구입비 절감 등 전기요금 원가 감축을 통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d

댓글